2015년 5월 발리 Wedding day ..

- 장소 : 인도네시아 발리 마하트마 하우스

풍요롭고 여유로운 이 곳 발리에서 우리는 영원을 약속 하기로 했다.

웨딩 마치가 울려퍼질 빌라 예약을 시작으로 해외 웨딩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길목에 예쁜 사무실을 두고 있는 '발리 웨딩 헬퍼'와의 미팅을 통해 현지 플로리스트,포토그래퍼,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의 섭외가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었다.

웨딩 당일 아침부터 신선한 생화로 웨딩 베뉴가 만들어지고

신부가 묵는 방에서는 메이크업 메인 아티스트와 스탭들이 방문하여 웨딩 촬영을 준비하게 된다.

메이크업은 한국에서 미리 조율 한 컨셉 대로 세미 스모키로 진행 되었다. 한국 에서도 아티스트 마다 메이크업 스킬이 다르듯  이 곳은 어떨지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메이크업을 맡겼다. 

해외 웨딩을 생각하는 예비 신부라면 가장 궁금 해 할 부분이라 자세히 적어 보자면, 일단 피부 표현은 생얼에 가까울 정도로 얇게 표현 되고, 쉐딩도 요청하기 전에는 하지 않는다. 헤어도 한국처럼 과도한 볼륨을 하지 않는다. 정말 네츄럴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해보면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구나를 느낄 수 있는것이 신기 할 따름이다..  이것이 이 아티스트의 기술 인 듯~

몇 시간씩 서서 여러번 수정하고 고생했는데, 힘든 내색 전혀 없이 참 프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수모 이모님들이 있다면, 나에게는 Wedding day 내내 나와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한 girl이 있었다. 보통 발리 웨딩에서는 수모가 없다고 했는데, 특별히 부탁하여 출국전 어렵게 섭외 되었고, 결과적으로 완성도 높은 웨딩을 위한 신의 한수 였다. 발리에 없는 시스템 이었으니, 나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왔겠지만 진정성 있는 도움만으로도 큰 역할을 했줬다. 자꾸 생각나네..보고싶다~ㅠㅠ

메이크업이 진행 되는동안, 포토그래퍼들은 나의 의미있는 소품들을 카메라에 남겨준다.

한국에서 부터 어렵게 공수 한 디자인 된지 13년이 되었다는 드레스 부터.. 

지금의 남편, 그때의 남친이 고르고 맞춰준 웨딩 슈즈..발리와 참 잘 어울린다~ 고마워요^^

포토그래퍼는 고심끝에 아티잔으로 선택했고, 2명의 포토그래퍼와 6시간을 함께했다.

더운 발리 날씨 속에서도 계속 화이팅 하며 촬영 분위기를 이끌어 준 덕분에

즐겁고 화기애애 하게 촬영 할 수 있었다.

대기실로 있었던 방에서 신부 입장전 모두가 나가고 포토그래퍼와 둘만 남아 이렇게 마지막 촬영을 한다. 이때 기분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감동과 여러가지 감정으로 울컥 했던 것 같다.

부부 입장 전 양가 혼주의 화촉 점화가 있었고, 머나먼 타국에서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결혼을 빛내 준 어머니들 감사드립니다..

이제 부부로써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예식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장되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 이었다. 이곳 마하트마 하우스가 특별 했던 점은 메인룸과 가든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생각하지 못한 예쁜 장면이 연출 된 것.

우리 두 사람은 사랑의 서약을 하고,

반지를 나눠 끼워주며 인생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었다.

두 명의 싱글 처자들~ 내 부케 받고 좋은 짝꿍 만나 결혼하길^^

신부 보다 더 이뻤던 민폐 하객들~ㅎㅎ 먼길 한달음에 날라와준 멋있는 여자들^^

본식이 모두 끝나고 2부와 디너를 위한 요리가 만들어 진다.

빌라 내 다이닝 파빌리온에서 쉐프님과 직원들이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주셨다.

한국 결혼은 음식맛이 모든걸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우리가 요청한 BBQ 컨셉의 디너와 후식까지 정말 최고급 호텔과 견줄 만큼 맛있었다.

양도 푸짐해서 참석인원의 거의 2배 만큼 풍족하게 준비 되었다.

마하트마 하우스의 매니저와 직원들,보안요원, 기사님들 덕분에 일정 내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었다.

빌라와 웨딩 컨셉에 어울리는 테이블 세팅까지

2부 모습까지 사진으로 남겨 준 포토그래퍼

마지막 사진까지 아름답게 담아 주시고 한국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위 사진들은 발리 웨딩을 희망하거나 준비 하시는 예비 부부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토샵 없는 원본 사진을 제공 합니다.

많은 웨딩 업체에서 사진 공개를 요청 해오는데, 보정이 필요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촬영이었고, 

각 분야의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 한 아름다운 예식 이었습니다.

해외 웨딩을 준비 할 당시만 해도 일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우연의 일치 인지 몇몇 연예인들이 같은 시기에 발리 웨딩을 올렸고,

최근 원빈 이나영 커플도 본인들 만의 의미있는 결혼을 치뤘습니다.

물론 한국의 웅장한 웨딩홀에서 많은 하객을 모시고 치루는 예식도 의미 있겠지만,

평생 한번 있을 나의 결혼식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는 추억을 남기게 됩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이 막연한 로망이었다면,

발리웨딩헬퍼의 완벽한 기획력과 유연한 추진력으로

실현 될 수 있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모두 함께해준 발리웨딩헬퍼 대표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후기를 마칩니다.